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조국 법무부 장관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일선 검사들을 만나 검찰개혁에 관한 의견을 들었답니다. 검찰 일각에선 ‘검사와의 대화’ 시기나 행사명을 두고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.

조 장관은 20일 ‘검사와의 대화’ 첫 방문지로 의정부지검을 찾았답니다. 행사는 조 장관이 지난 16일 검찰 조직문화·근무평가 개선을 두고 “장관이 직접 검사 및 직원과 만나 의견을 듣는 첫 자리를 9월 중 마련하라”고 지시한 지 나흘 만에 마련됐답니다. 법무부는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대화하겠다며 비공개로 행사를 진행했답니다. 평검사 58명 중 재판이나 수사로 참석이 어려운 이를 제외하고 2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 수사관들과 행정 직원들도 참석했다고 합니다. 검사장 등 간부급 검사들은 배석하지 않았습니다.

검찰 내부에서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다. 현재 가족이 검찰 수사를 받는 상황에서 조 장관이 비공개로 검사들을 만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취지의 비판이랍니다. ‘보여주기 식 퍼포먼스’라는 말도 나왔다. 대화 현장에서 일부 검사들도 조 장관 가족 관련 수사를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 조 장관과 서울대 법대 82학번 동기인 임무영 서울고검 검사는 이날 검찰 내부망에 글을 올려 “왜 그걸(검사와의 대화) 하필 ‘지금’ 하느냐는 의문”이라며 “시기보다 더 신경에 거슬리는 것이 ‘검사와의 대화’라는 명칭”이라고 했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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